푸쉬카르로..(To Pushkar) 이제 오아시스의 도시, 푸쉬카르로 이동하게 된다. 푸쉬카르는 열차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조그만 도시이기 때문에 아즈메르(Ajmer)까지 열차로 간 후, 로컬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인도의 열차시스템은 난해하기 그지 없었지만 다행히 열차경험이 있는 일행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로..(To Pushkar) 그동안 다들 버스나 지프에 질려버렸나 보다. 푸쉬카르로 가는 버스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우리가 탄 SL칸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자주 이용하는데, 침대칸을 이용할 수 있는 클래스로 사진과 같이 옹색하고 음침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이 열차도 상당히 상태가 좋은 편이라니..^^ 나중에 바라나시에서 고락뿌르로 갈 때 SL보다 한단계 위인 3A칸을 탔었는데 에어콘도 나오고 시트까지 깔아주니 최상급인 1A는 얼마나 좋을꼬.. 단, 잘때는 추워서 담요를 덮고 자야 한다..(가격은 어메이징~ @,@)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즈메르(Ajmer) 델리에서 아즈메르까지는 13시간 걸린다. 저녁에 출발하여 한숨 푹 자고 나니 어느새 아즈메르에 도착한다. 역 구내에서는 짜이를 팔고 있었다. 밀크티 맛이 나는 짜이는 우유에 짜이가루, 생강 등을 탄 것으로 인도인들은 짜이를 매우 좋아해서 아침이면 너도 나도 짜이를 한잔씩 들고 마신다. 원하면 사진에 나오는 유리컵 말고 흙으로 만든 컵에 짜이를 주는데 다 마신후 던져서 꼭 깨뜨려야 한다고 한다. ^^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즈메르(Ajmer) 아즈메르 역에 막 도착해서 어디로 가야할 지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녀석이 나타났다. 푸쉬카르 가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자처한 이 청년은 왠지 못미덥다. 익히 들어 알겠지만 인도라는 나라는 절대!! Never!! 공짜가 없다. 이녀석도 무슨 꿍꿍이가 있겠지.. 했는데.. 푸쉬카르에 있는 숙소 삐끼였다.. 서울역에서 수원삐끼가 호객질 한다고 하면 이해되려나.. 인도에서는 이렇게 원정 나온 삐끼를 종종 볼 수 있다.. (인도로 가는 비행기에서 호객하는 사람도 있었다.. ㅎㅎ)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Pushkar) 불타는 집념의 삐끼들을 1시간 동안 따돌린 끝에 가이드 북에 나온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숙소 옥상에 앉아있으면 푸쉬카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막이 빙 둘러싼 이 오아시스는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떨어뜨린 연꽃이 호수가 되어 생겼다고 한다. 호수 주위로 가트가 둘러싼 이 도시는 유일하게 창조의 신 브라흐마를 모시고 있으며 매우 신성한 도시 중에 하나이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트(Ghat) 인도의 몇몇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이 특이한 건물은 바로 '가트'라는 것이다. 주요 몸을 씻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가트는 강가나 호수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건기나 우기시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깊게 만들어져 있다. 푸쉬카르와 뒤에 나올 바라나시에서는 아침마다 몸을 씻기 위해 가트를 가득 메운 인도인들을 볼 수 있으며, 푸쉬카르에서 가트에 대한 사진촬영은 금지된다. (왼쪽은 '묻지마 사진' -..-;) S2pro / Sigma 55-200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Pushkar) 호숫가를 둘러싼 가트 뒤로 메인 도로가 있고 주로 상가가 있는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다음 골목은.. 바로 사막이다.. -_-;; 자전거를 타고 멋모르고 나갔다가 사막을 헤메기도 했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Pushkar) 푸쉬카르는 매우 신성시 되는 도시로 이곳에서는 자동차도, 시끄러운 소음도 허용되지 않는다. 음식에 있어서는 더욱 심해서 도시 자체에서 모든 종류의 육식이 금지된다. 심지어는 달걀까지도.. 그래서인지 푸쉬카르에서는 뷔페식 식당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뷔페식당엔 유난히 한국사람이 많다. ^^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Pushkar) 한적한 골목길에 그려진 수많은 광고판은 이곳이 유명한 여행지 임을 실감케 해준다.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경쟁이 심한 이 지역은 한 식당이 가이드 북에 실리기만 하면 같은 이름으로 우후죽순 가게를 낸다.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선셋카페(Sunset Cafe)의 경우 여러업소의 이름이 같아서 한국인 손님에게 진짜인지 물어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Pushkar) 호수 오른쪽 편에는 브라흐마의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브라흐마는 힌두교에서 창조주의 신이지만 지나간 과거를 중요시 하지 않는 인도인들의 습성상 그리 추앙받지 않는 듯 하다. 브라흐마 신은 아내인 사라스와티 신(학문과 예술의 신)을 어디서든지 볼 수 있게 5개의 얼굴을 가진 신인데 시바 신과 격론을 벌이던 중 머리 하나를 잘려 4개가 되고 말았다. 이곳 푸쉬카르에서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운 브라흐마 신은 사라스와티 신에세 "당신의 사원은 우주에서 이곳 하나 뿐"이라는 저주를 받고 말았다. 실제로도 브라흐마의 사원은 이곳 하나 뿐이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Pushkar) 이곳에서도 신성한 소의 이동은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듯 하다. 소는 아무런 제지 없이 가트에 들어와 쉬기도 하고, 목욕을 하기도 한다. 인도인들은 그런 소를 보며 바로 옆에서 함께 몸을 씻는다. S2pro / Sigma 55-200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이푸르 가트(Jaipur Ghat) 가트에 앉아 몸을 씻는 인도인. 모든 가트에서는 사진 촬영 등의 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유일하게 예외인 곳이 있다. 호수 끝자락에 있는 자이푸르 가트는 그런 자유스러운 분위기 덕택에 많은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가트가 되었다. S2pro / Sigma 55-200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이푸르 가트(Jaipur Ghat) 자이푸르 가트 한켠에서는 사리를 말리고 있다. 사리는 인도 여성의 전통복장으로 길고 넓은 천 한장을 이용하여 몸에 둘러 입을 수 있는 옷이다. 보통 5~6m이나 12m까지 이르는 사리도 있으며 원래 맨몸 위에 입는게 원칙이나, 보통 '쫄리'라 불리는 타이트한 상의와 함께 입는다. 사리를 입게 되면 보통 배꼽이 노출되게 되는데, 한때 배꼽티 입기가 어색했던 우리나라와는 달리 인도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이푸르 가트(Jaipur Ghat) 자이푸르 가트에서 보는 일몰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서 가이드북에 소개까지 될 정도로 유명하다. 그 유명세를 타 자이푸르 카페 뒷쪽엔 'Sunset Cafe' 라는 레스토랑이 있을 정도며, 일몰 시각이 가까워지면 일몰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게 된다. 일몰이 시작됨과 동시에 무명 악사들의 전통북 연주가 시작되는데, 경쾌한 북소리를 들으며 서서히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듯 싶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이푸르 가트(Jaipur Ghat) 멀리 보이는 일몰은 푸쉬카르 전통 가옥과 멀리 사막산과 잔잔한 호수를 배경삼아 한편의 따뜻한 그림을 만들어 낸다. S2pro / Sigma 55-200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이푸르 가트(Jaipur Ghat) 해가 지고 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그 여운을 느끼며 자리를 뜨지 않는다. 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일출, 일몰을 지켜본 적이 많다. 시간상으론 단 2~3분에 그치는 짧은 순간이지만 일몰의 순간은 너무나도 변화무쌍하여 마치 복잡한 1,000페이지짜리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날마다 반복되지만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변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느끼게 해주려는 걸까..? S2pro / Sigma 55-200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라시(Lassi) 라시는 발효유를 묽게 만들어 갖가지 맛을 첨가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불가리스 보다 더 새큼하고 걸죽한 맛을 낸다. 이것은 모두에게 매우 인기가 좋아 항상 레스토랑에서 시켜먹곤 했다. (변비환자에겐 천국! 설사환자에겐 지옥!) 푸쉬카르에는 이름난 라시가게가 있었다. 사진에 보이듯이 원하는 과일을 고르면 즉석에서 라시를 만들어준다. 직접 사먹진 않고 뺏어먹기만 했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ㅠ^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사실 낙타사파리를 하기 위해 푸쉬카르에 올 정도로 푸쉬카르의 낙타는 유명하다. 낙타 사파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자이살메르의 경우, 간혹 사고 소식이 들리는 데다 워낙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대안으로 푸쉬카르로 오는 여행자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올해 여름의 경우 한국인 4명의 사망소식과 더불어 자이살메르가 폐쇄됐다는 소문까지 들려 자이살메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 뻥이였지만.. -_-; (푸쉬카르 애들이 소문냈을지도!)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낙타 키가 크다는 것은 어느정도 짐작 하고 있었지만 낙타 등에 올라 낙타가 일어서는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좀 쫄았다.. -..-) 2m에 달하는 높이에다가 낙타 특유의 걸음걸이 때문에 휘청휘청 흔들리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간혹 낙타가 뛰기라도 하면 사타구니가 얼얼할 정도로 아프기까지 하다.. ㅠ_ㅠ 낙타를 조종하기 위해 목에 메어진 줄을 잡고 엉덩이를 스틱으로 때리는데, 낙타마다 성격이 제각각 이라서 여간 쉽지 않았다. 여담이지만.. 내 낙타는 지지리도 말 안듣는 녀석이었다!! -0-^ S2pro / 18-70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쫄아있던 것도 잠시, 어느정도 타고 가면 흔들거림에 익숙해져 여유도 부리게 된다. 옆으로도 사진찍어보고.. 뒤쳐진 일행 사진도 찍고.. 낙타 성격은 참 여유롭다. 내가 위에서 아무리 무슨 짓을 해도 꿋꿋하게 제 갈길만 간다. 게다가 내가 탄 낙타는 정말 게을러서 앞의 낙타를 추월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혼자서 흥분하고 엉덩이도 때려보고 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일행의 꼴찌로만 다녔다.. ^^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흔히들 사막이라 하면 풀 한포기 하나 없는 거대한 모래언덕을 연상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사진과 같이 사막엔 풀도 많고 나무도 있다. 사막 사파리로 유명한 자이살메르 조차도 모래 언덕을 보기 위해 하루를 꼬박 갈 정도니.. ^^ 모래로만 된 진정한 사막을 가고 싶은 분은.. 아프리카의 사하라로 가시길..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사파리를 하던 중 이렇게 휴식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곳은 사막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인듯 싶은데,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 멀리 지평선 너머까지도 사막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풀과 나무도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멀지 않은 곳엔 다른 마을도 있고, 사막이라고 해도 오아시스가 있는 근처라 그런지 우물가도 발견할 수 있었다.. ^^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사막지형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됐다는 낙타는 들여다 보고 있으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두껍고 긴 눈썹은 모래가 눈에 잘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인데, 실제로 이곳 지역의 인도인들을 보면 한결같이 두껍고 긴 눈썹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앞과 옆을 잘 볼 수 있도록 발달된 눈,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구멍이 작은 코, 모래에서도 잘 빠지지 않는 발바닥 등은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진화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낙타들도 다 개성이 있고 성격이 다른만큼 독특하게 꾸며놓았다. 어떤 낙타는 평범한 장식 하나 없이 밋밋하게 있는가 하면, 어떤 낙타는 얼짱 소리를 들을정도로 예쁘게 꾸며놓기까지 했다. 또 어떤 낙타는 자꾸 다른 낙타를 무는 버릇이 있어서 아예 입을 묶어 놨다고 한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하는 짓은 소가 틀림없고, 용도는 말에 가깝고, 생김새는 기린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이 재미있는 동물은 시간만 나면 쉴 틈 없이 되새김질을 하며 길을 가다 양처럼 동그란 대변을 후두둑~ 싸고 다닌다. 그리고 소변을 볼 때는 마치 기린처럼 자세를 잡고 홍수가 날때까지 쏟아 붓는다. 그래도 명색이 물을 적게 마신다는 낙타인데 소변을 저렇게 많이 싸도 되는걸까? ^^a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쇠똥구리 동그랗게 싸는 낙타의 대변은 쇠똥구리에겐 최적의 먹잇감임이 틀림없다. 따로 동그랗게 만들 필요 없이 딱 맞는 사이즈로 뿌려지는(?) 낙타의 똥을 쇠똥구리가 가져가느라 정신이 없다. 밤에는 사막에서 침낭을 펼치고 자게 되는데 간혹 옆에서 낙타똥을 굴리고 가는 쇠똥구리와 부딪히기도 한다. ^^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타 사파리(Camel Safari) 사막에서 보는 일몰은 차분하다고 해야 할까. 온통 적막에 싸인 채 태양은 서서히 저물어 간다. 곧 이어 하늘엔 별이 가득차고 혜성이 한줄기 빛을 그리며 떨어진다. 사막은 죽음의 땅이 아니라 새로운 땅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다리는 땅이다. 사막은 아름답다. 그리고 나는 그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 S2pro / 18-70 DX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본문 글은 론리플래닛-인도 편을 참고하였습니다.